김동연, 中 재정부장 만나 韓기업 사드피해 조속 해결 요청

by조진영 기자
2018.07.23 10:09:17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방문
전기차 배터리·롯데마트 매각·단체관광 문제 등 언급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류쿤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재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류쿤 중국 재정부장(장관)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각)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류 부장과 만나고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와 롯데마트 매각, 단체관광 문제 등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족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SDI, LG화학 등은 그동안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왔지만 2016년 사드 문제가 불거진 이후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의 절반가량이어서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가격 경쟁력 악화로 판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 부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와 류 부장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서비스·투자 부문 후속협상이 상호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간 연계협력을 통해 약국 기업의 장점을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