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女 200만명 넘었다..'절반 이상이 30대'

by윤종성 기자
2014.11.26 12:00:03

경력단절여성 213만9000명..기혼女의 22.4%
직장 그만둔 이유..결혼-육아-임신· 출산 순

▲자료= 통계청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인구가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의 절반 이상은 30대였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여성들이 결혼, 임신,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있는 것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를 보면 올 4월 현재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13만9000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956만1000명)의 22.4%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배우자· 자녀 등의 병 간호로 직장을 그만 둔 가족돌봄 경력단절여성을 처음 포함해 발표한 것이다. 가족돌봄을 제외한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총 19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30대(30~39세)가 111만6000명으로 전체 경력단절여성의 52.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40대(40~49세) 63만9000명(29.9%) △50~54세 19만2000명(9.0%) △15~29세 19만1000명(8.9%) 등의 순이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 역시 30대였다. 30대 기혼 여성 298만5000명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09만5000명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50~54세의 기혼여성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6.3%로 가장 낮았다.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 조사에서도 30대(73.2%)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결혼’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82만2000명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이밖에 여성들은 △육아 62만7000명 △임신·출산 43만6000명 △가족돌봄 16만2000명 △자녀교육 9만3000명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력단절여성이 가장 많은 30대의 경우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 비율(35.9%)이 결혼(35.8%)보다 다소 많았다.

경력단절여성이 과거에 직장을 그만둔 시기는 10~20년 미만이 55만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10년미만 47만7000명 △3~5년미만 33만4000명 △1~3년미만 30만7000명 △1년미만 24만5000명 △20년이상 22만7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도별로는 충청남도(1만7000명, 20.9%), 전라북도(5000명, 10.4%) 등에서 경력단절 여성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남도(-1만6000명, -12.7%), 제주특별자치도(-1000명, -8.3%), 부산광역시(-9000명, -8.0%) 등은 줄었다.

▲자료=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