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 살해한 20대男, 새 애인과 시신 유기…"범행 인정"

by이종일 기자
2020.02.26 10:02:32

경찰 "20대 남성과 새 애인 혐의 인정"
옛 애인 살해 후 승용차로 시신 옮겨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옛 애인을 살해한 20대가 새 애인의 도움으로 시신을 인천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힌 A씨(20대 후반)가 범행을 인정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옛 애인 B씨(20대 후반)를 살해하고 시신을 마대자루에 넣어 유기했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붙잡힌 새 애인 C씨(20대 중반)는 “A씨가 시신을 옮길 때 도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이달 중순께 서울 강서구 한 빌라 자신의 집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사체유기)다.

A씨는 당시 C씨와 함께 B씨의 시신을 마대자루에 넣어 승용차로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로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목상교 인근 공터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고 당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강서구 A씨 집에서 A·C씨를 검거했다. 숨진 B씨는 발견 당시 옷을 입은 상태였고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 가이드라인인 경찰 공보규칙상 범행 동기, 범행 방식 등을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며 “혐의를 인정한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