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진격의 물고기, 쥐라기 시대 바다 공룡 연구 급물살

by정재호 기자
2013.08.28 15:25:0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제껏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큰 15m 진격의 물고기가 학계의 오랜 연구를 통해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영국의 유명 일간지인 ‘가디언’은 스코틀랜드 자연사 박물관과 글래스고 대학 공동연구팀이 관련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리드시크티스라고 불리는 역사상 가장 큰 15m 물고기의 실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공동연구팀은 리드시크티스의 화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주 열린 관련 학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했다.

공룡시대에 생존했던 것으로 보이는 15m 진격의 물고기가 학계의 오랜 연구를 통해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리드시크티스는 그 크기가 평균 50피트(약 15.24m)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물고기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에 기초해볼 때 몸길이가 적어도 9m에서 최대 28m까지 컸던 것으로 예상하는 학자들도 있다.



생존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1억6000만 년 전인 쥐라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과 맞물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15m 진격의 물고기인 리드시크티스 화석은 지난 1889년 최초 발견된 뒤 독일, 멕시코, 칠레 사막 등지에서도 발굴됐으나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힘들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몇 년 전 학생 2명이 영국 피터버러 인근에서 지리 탐사 중 우연히 비교적 상태가 좋은 화석을 발견하면서 연구에 가속도가 붙었다.

공동연구팀에 속한 박물관 박사는 “리드시크티스의 실존은 당시 공룡들에게 일어났던 거대증이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똑같이 진행됐었다는 걸 증명한다”고 연구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15m 진격의 물고기는 그러나 커다란 입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어류나 플랑크톤을 흡입하듯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