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은 아니야" 싱가포르가 유력

by이준우 기자
2018.05.10 09:56:18

[이데일리 이준우PD]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한때 자신이 두 차례에 걸쳐 직접 거론하면서 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떠올랐던 판문점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DMZ)는 아니다. 나는 거기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사흘 내에 장소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일부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개최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정상회담 시점은 이달 또는 6월 초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지하고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누가 알겠느냐”며 “모든 것은 무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으로 귀환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며칠 내로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시간을 발표할 것 같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당일치기’ 회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석방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을 평가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한 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도움을 줘왔다”며 중국 측에 사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