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백신접종 의무화 결국 철회

by신채연 기자
2022.01.26 11:18:48

26일부터 100인 이상 민간기업 접종 의무화 철회
바이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백신접종 이행” 요구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민간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 의무화 조처를 철회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26일부터 100인 이상 민간 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앞서 OSHA는 작년 11월 100인 이상 민간기업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OSHA는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기업측이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 조처는 미국 노동자 약 84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 13일 미 연방대법원은 대법관 6 대 3의 결정으로 OSHA의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이 법적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고, 해당 규정을 무효로 처리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해온 공화당은 대법원의 판단을 환영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처를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OSHA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전했다. 의무화 조처는 철회하지만 백신 접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