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도 오세훈 효과?…“전망 회복”

by황현규 기자
2021.04.12 11:08:49

HBSI 100 넘어 …전월 대비 4포인트↑
“재건축·재개발 기대감 커져”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4월 서울 건설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 당선으로 정비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주택산업경기실사지수(HBSI) 101.6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전월 97.7보다 4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시공사 등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100이 넘으면 주택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서울 HBSI가 회복세에 접어든 데는 오 시장의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간주도의 주택공급과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규제완화가 가능해지면서 민간주택 공급환경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정책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국 HBSI는 90.6으로 전월에 이어 90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101.2 △부산 86.4 △대구 95 △광주 86.2 △대전 84.3 △울산 82.6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보면 재개발 4월 수주전망은 93.7로 전월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 수주전망도 92.7로 전월대비 2.1포인트 높아졌다. 또 민간택지의 경우 정부의 정비사업 확대 및 추진 진척 등에 힘입어 4월 97.7을 기록하는 등 작년 6월 이후 90선을 횡보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2·4대책을 통한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발표와 더불어 4.7보궐선거 후보자의 정비사업관련 공약에 힘입어 서울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