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연극 연습현장 공개

by이혜라 기자
2023.05.26 12:34:02

연극 '리어왕 : KING LEAR'
6월1일~18일 LG아트센터 서울
16회차 한정 공연

연극 리어왕 연습현장. 더웨이브 제공.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공연제작사 연우무대, 에이티알은 배우 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을 만나볼 수 있는 연극 ‘리어왕 : KING LEAR’ 연습현장을 26일 공개했다.

연극 리어왕은 이순재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앞서 제작사는 공연 직후 최고령 리어왕으로 기네스북 등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극은 셰익스피어의 4 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리어왕’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브리튼의 늙은 왕과 세 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인간 존재와 인생에 대한 성찰을 아우르는 작품이다.

연습 현장에서의 이순재는 세 딸에게 영토와 권력을 넘겨주기 전 자신의 왕국인 브리튼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설명한다. 강렬한 눈빛과 손짓은 권력을 넘겨주기 전 리어의 위세를 보여준다.



배우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더웨이브 제공.
간교한 말솜씨로 리어의 유산을 차지하는 첫째 딸 고너릴 역의 권민중, 언니처럼 위선적인 성격으로 재산을 얻고자 거짓말에 가담하는 둘째 딸 리건 역의 서송희도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인다. 리어에게 유일하게 진실을 직언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의 지주연은 권력을 잃고 노쇠해진 리어를 마주쳐 무너져내리는 딸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번 프로덕션에는 연극 ‘오이디푸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이태섭 디자이너는 “무대는 권력과 음모, 증오의 공간인 성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자연의 공간에 출발한다”며 “관객들이 작품과 무대가 주는 압도적인 감각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리어왕은 다음달 1일(목)부터 18일(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16회차에 한해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