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일부 대북TF, 개성공단 재개 포석 아니냐"

by김재은 기자
2017.08.20 15:51:2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바른정당은 통일부가 대북정책 결정과정을 평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중인데 대해 “문 대통령의 공약인 개성공단 재개를 염두에 둔 사전정지 작업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지금 국제사회는 유엔안보리 제재에 노골적으로 반발 중인 북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보이는 개성공단 재개의 움직임은 국제사회 공조의 틀을 깨는 엇박자 행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민감한 이 시기에 만약 정부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재개 시도가 있다면 유엔안보리 결의를 전면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미갈등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극심한 저항을 받는 시발점이 되어 불씨를 안고 마른 풀숲으로 들어가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미 국무부는 최근 개성공단 재개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고, 미 상원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까지 발의하지 않았느냐”며 “정부는 이 사안이 미국은 물론 유엔과 공조해 북핵 폐기, 비핵화 전제 조건에 맞춰 추진해야 할 중요하고도 예민한 사안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