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동영상 공개, '주민들 초토화 증언 할만'

by박종민 기자
2014.06.11 11:33:2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일산 서구에서 토네이도 현상이 관측된 가운데 이를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에 있는 한 주택가에 갑자기 토네이도가 불어 닥쳤다. 이번 토네이도는 1시간가량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일산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의 모습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SBS 뉴스 화면


이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1분 30초 분량의 토네이토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hGXC_5RT53E)이 올라왔다. ‘일산 토네이도, 고양 토네이도’라는 제목의 이 영상을 보면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을 잘 알 수 있다. 토네이도는 빠르게 상공으로 치솟아 주변 지역을 집어 삼킬 기세다.



갑자기 불어 닥친 토네이도로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처박히고 비닐하우스 21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근처를 지나던 80세 김모 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아직 그 밖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토네이도가 워낙 거세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쳐 일부 지역에는 정전이 일어났으며 빗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주민들은 일대가 초토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상청은 12일까지 내륙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