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작년 자연계 정시 합격선, 최초 1위"
by신하영 기자
2023.06.30 14:17:10
대교협 공개한 합격자 ''70%컷'' 기준
"자연계 고려대·성균관대·서울대 순"
"의학계열 제외 시 고대·서울대 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자연계에서 합격선(70%컷)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고려대는 “2023학년도 대학별 정시전형 시행 결과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 지망에 변화의 추세가 포착됐다”며 “자연계열에서는 고려대가 서울대를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려대가 기준으로 삼은 입학성적은 등록자 중 상위 70% 합격선(70%컷)이다. 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정보포털(어디가)을 통해 대학별 합격자의 상위 70%의 성적을 공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 고려대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 70%컷을 공개한 주요 대학을 비교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공개한 자연계 70% 컷은 고려대가 95.06점, 서울대가 94.26점이다. 고려대는 “자연계열 합격선은 고려대·성균관대·서울대 순이며, 의학·치의학·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은 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 순”이라면서 “인문계열은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순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연세대는 70%컷 대신 자체 환산 점수를 공개해 비교가 불가했다.
고려대는 정시에서 수능 100% 일괄 선발로 예측 가능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수험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입학정보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매년 입학설명회를 통해 합격자들의 70%컷뿐만 아니라 전형·학과별 충원율, 최저 충족률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 고려대 관계자는 “투명한 전형 결과 공개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합격 가능성에 대한 예측력을 높여 최우수 지원자 풀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