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하우스·과수원 예방조치 점검

by이명철 기자
2021.06.16 11:00:00

사전점검 미흡 판정·피해 우려지역 시설 대상

지난해 9월 9일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경북 경주시 현곡면 소현리 들녘에 벼들이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장마·태풍 등에 따른 농작물·농업시설 피해 예방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자연재해 피해 우려지역 시설하우스와 과수원별로 사전 예방조치 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태풍도 1~3개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시설하우스 및 과수원 관리요령을 농가에 안내했으며 이날까지 지자체별 배수로 정비 등 농가별 사전 조치와 피해 요인 정비 여부 확인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전 예방조치 합동점검은 사전점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시설 361개소(전체 8%)와 최근 3년간 여름철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과수원 5637개소 등 대상으로 이달 18일까지 실시한다.

점검반은 7개팀 24명으로 구성되며 분야별 보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현장 지도해 여름철 재해 대응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시설하우스는 논이나 저지대에 설치된 경우가 많아 집중 호우시 침수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 배수펌프 작동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과원은 강풍에 의한 도복 피해에 취약한 만큼 철선 연결, 버팀목 고정 여부 등과 방풍망 관리상태 등을 점검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해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며 “지자체·농협은 본격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시설하우스·과원 점검을 꼼꼼히 실시하고 농가도 피해 예방 요령을 숙지해 피해 최소화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