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승부수…미디어콘텐츠앱 최저 6% 파격 수수료

by이대호 기자
2022.05.25 10:51:21

웹툰·음악·VOD앱 수수료 10% 적용
타 앱마켓보다 일정 가격 낮추면 최저 6%까지 낮춰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앱마켓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국내 미디어콘텐츠 앱에 할인 수수료를 적용하는 ‘원스토어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상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구글이 미디어콘텐츠 앱에도 30% 수수료 적용을 앞둬 원스토어가 전략적 차원에서 할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책은 지난해 10월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 이후 원스토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리고 콘텐츠 사업자들이 업계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함께 고민한 결과물이다.

먼저 웹툰·음악·VOD 등 미디어콘텐츠 앱에 기본 수수료 10%를 적용한다. 구글과 애플 앱마켓의 통상 수수료인 30% 대비 3분의 1이며 기존 원스토어 수수료 20%의 절반 수준이다. 50개 이상의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소비자들의 결제금액을 정산하는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앱’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회사 측은 “웹툰·음악·VOD앱 등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대부분 앱들이 이 기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기존 소비자 가격 유지하거나 타 앱마켓 대비 일정수준 이상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미디어콘텐츠 앱에 대해선 최저 수수료 6%를 적용하는 정책도 내놨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요율을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타 앱마켓에서의 인상률보다 낮게 책정하는 경우 대부분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전했다.

이번 할인은 오는 6월 초부터 원스토어 개발자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신청 정보에 대한 담당자 확인을 거쳐 승인일부터 해당 요율이 적용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이자 시장 조정자로서 미디어콘텐츠 생태계와 소비자 보호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인하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 시 최저 5%로 낮추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 정보통신 발전 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