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분기 강세장 대형주 끌고 중소형주 밀고"

by성선화 기자
2019.03.26 10:07:43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KTB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는 2분기 코스피가 지난 1월과 같은 강세기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는 2100~2350선으로 제시했다.

26일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초 대비 수익률이 지난 22일 현재 7.1%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같은 기간 MSCI 선진국 및 신흥국지수 수익률 각각 12.1%, 9.9%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1월 대형주를 중심으로 4조원을 상회했던 외국인 순매수가 2월과 3월 들어 둔화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순매수 둔화 이유로는 기업이익 전망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일정 확정 난항 등 대외적 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하지만 오는 2분기에는 지난 1월과 같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재차 강화 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 대형주 강세가 코스피 레벨을 끌어올리고, 순차적으로 중소형주 순환매가 긍정적 시장흐름을 뒷받침하는 양상이 예상된다”며 “지난 1분기 실적 바닥권 확인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익 전망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선행성 지표 개선 신호를 시작으로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문제는 최종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지만 빈 손으로 돌아서는 결과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2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35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초를 저점으로 1분기 코스피 흐름이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가파른 이익 전망 하향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다”며 “하지만 향후 예상되는 시장 환경 호전 속에서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