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文 국정지지율, 40%선 붕괴…부정평가 53%

by조용석 기자
2019.10.18 11:23:55

국정지지율 39%, 취임 후 최저…지난주 대비 4%p↓
조국 사퇴 후 지지자 돌아서…30대 긍정평가 급락
조국 사퇴 잘했다 64%…與지지층 ‘잘못됐다’ 50%↑
민주 36%, 한국 27%…바른미래 2%p 오른 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했던 이들이 조 장관 사퇴 이후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조 장관 사퇴(14일) 이후인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40%선이 붕괴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또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한 53%로, 부정-긍정률 차이는 8%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20대 41%/36%, 30대 46%/48%, 40대 55%/40%, 50대 35%/62%, 60대 이상 24%/70%로 나타났다. 지난주 60%/35%로 긍정평가가 훨씬 높았던 30대도 이번 주에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는 중도층(46%→36%),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며 “조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531명, 자유응답)는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人事) 문제(17%)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8%) △국론 분열/갈등(7%) 등을 꼽았다. 조 전 장관이 재직 중이던 지난주에는 부정평가 1위로 경제가 아닌 인사문제가 꼽혔다.

조 장관의 사퇴에 대해서는 64%가 ‘잘된 일’이라고 답해 ‘잘못된 일’(26%)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4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조 장관 사퇴를 잘된 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민주당 지지층과 대통령 직무 평가자 등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0%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6%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 27% △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우리공화당 1%다. 민주당은 전주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고 한국당은 동일하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총 6102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4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