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X파일 없다"

by이세현 기자
2021.06.23 10:59:56

"검증 자료를 쌓는다는 의미"
윤 전 총장 부인 검증, 조국 전 법무부 장관보다 심해야 한다 주장도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X파일은 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에 대해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X파일을 만들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X파일은)야당 내부에서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발을 뺐다.

그는 또 “법적 지위를 갖고 국가 지원을 받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될 사람에 대한 검증은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하다” 며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다. 자기가 조국 전 장관 부인과 가족에 대해 수사했던 정도보다 (검증받는 강도가) 더 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다음달 2일 윤 전 총장 장모에 대한 판결이 난다. 동업자는 구속됐지만, 본인만 빠져나왔다가 이번에 기소됐다”며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최순실을 구속기소 하면서 제기했던 것이 경제공동체 이론”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X파일 논란은 송 대표가 지난달 25일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한 단체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X파일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산됐다. 특히 여권이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 위해 X파일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퍼지기도 했다.

X파일 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며 “그래서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X파일이)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윤 전 총장에 관해 허위사실 문서를 작성·유포한 성명불상의 파일 최초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