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여부’ 입 연 최재형 “억측 많아, 조만간 정리해 밝힐 것”

by김미경 기자
2021.06.18 12:07:37

1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해 발언
대권 도전설 속 처음 직접 입장 밝혀
정계 최재형 감사원장 대권 가능성 나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야권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측근들을 통해 대권 도전설에 대한 의견이 나온 적은 있지만 최 원장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은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라며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들조차도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 훼손 이야기 나온다.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고 이런 게 바람직한가’라고 묻는 최 의원의 질의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 원장은 이날 법사위 출석 직전 ‘6월말 7월초 결단이 언급되는데 계획이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나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자신의 입장에 대해 처음 입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의 측근은 지난 17일 한 방송에 “이달 중엔 출마든 불출마든 결심을 하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