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3.07 14:41:20
경찰 발표 하루 전에 알아..수사기관에 관련 자료 협조 요구
황창규 회장 "대표 IT기업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죄송합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7일 오후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황 회장은 “이번에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건에 대해 KT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의 중요 자산인 개인정보가 더이상 유통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어서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출된 개인 정보 내용은 파악되는 대로 고객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겠다”면서 “외부 전문가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시일 안에 혁신하도록 하겠으며, 모두 철저하게 매듭지어 회사가 일등 KT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자회견 동안 세 차례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김기철 CIO(IT부문장, 부사장)이 일문일답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1200만 고객정보 유출, 언제 알았나. IT 기업에서 감지시스템이 안 돈 것 아닌가.
▲사전 파악은 언론에 보도된 대로 하지 못했다. 경찰 발표 전날 사실을 알게 됐다. 나름대로 유출 경로나 방법 등을 추적하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경우에 관련 수사기관에서 유통경로나 유출 등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해 주지 않아서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저희가 알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2012년 8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는 표현명 사장이 대국민 사과했는데 이번에 회장이 나선 이유는.
▲회장님의 새로운 경영방침이 일등 KT를 추구하는 것이고, 중요 내용은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고객 정보라는 것은 통신회사 입장에서는 생명 같은 자산인데, 그 부분이 해커에 의해 유출됐다는 부분은 이유야 어쨌든 잘못된 부분이 크다. 그래서 직접 사과를 하시기로 결정한 것이다.
불행하게도 새로운 경영체제가 출발하면서 악재가 좀 터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대처를 좀 더 앞서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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