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9.20 10:41: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공개한 것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흐리기 위한 이른바 ‘물타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전국 대학교수 339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 촉구 시국선언을 한 당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공개한 것이 우연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 내부에서도 하루 전에 브리핑을 예고한 것, 경찰청이 확인하지 않은 부분을 브리핑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매우 의아하다는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보다 한 시간가량 앞선 시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다는 언론 브리핑을 했다”라며 “용의자를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수사 초기 단계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이 의원은 “(경찰은) ‘사건 용의자를 1차 조사했는데 혐의를 부인했다’는 발언도 했다. 경찰이 언제부터 수사 초기 사건에 대해 유력 용의자를 당당하게 공개도 못 하는 와중에 하루 전 언론 브리핑까지 대대적으로 하겠다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이어 “본의원실에서 경찰청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의 DNA 확인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했다”라며 “종합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수사 상황을 언론에 왜 허둥지둥 공개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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