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상계동 출신 허은아, 제가 잘 안다… 도전 응원해달라”

by송혜수 기자
2023.02.03 11:55:3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허은아 의원을 향해 “용기 있는 도전이 가치 있는 도전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공개 응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선언문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 의원의 최고위원 선거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어릴 때 상계동에 터전 잡았던 집들은 다 각각의 사연이 있다”라며 “어느 누구의 사연 하나가 다른 집 사연보다 더 낫고 못함을 가릴 이유는 없지만, 허 의원의 사연은 ‘도전’으로 점철된 삶이라는 점이 특별하다”라고 했다.

이어 “허 의원은 과일행상을 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성장하겠다는 생각 아래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한 꿈을 이뤘고, 더 큰 도전을 위해 다시 공부를 하여 창업을 했고 교수가 됐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당에 들어와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서 매번 다른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라며 “그 모든 과정에 제가 함께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핵관들이 누군가를 음해하고 권력다툼을 할 준비만 하고 있을 때 허 의원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전국을 돌고 나는 국대다 출신의 대변인들 하나하나를 살피며 이끌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상계동 출신으로서 상계동 출신 허 의원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라며 “그가 하는 첫 번째 도전도 아니고 이것이 마지막 도전도 아니지만 가장 용기 있는 도전이라고 확신한다. 용기 있는 도전이 가치 있는 도전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원은 특히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결정 전후로 ‘겁이 났다’고 한 데 대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당에서 저렇게 집단린치를 가하는데, 비례 초선인 저에게 얼마나 심할까 싶다”고 회고했다.

이어 “비윤 프레임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비윤이 아니라 비윤핵관이다. 지금은 윤심을 말할 때가 아니라 당심과 민심을 말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