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에너지 다생산·다소비 부문서 국내 최고 수준

by박진환 기자
2017.09.21 10:06:41

1차 에너지 공급량·발전량·전력 소비량 등에서 전국 1위
신재생에너지 생산 증가율도 10년만 2510.3%로 국내탑
발전소 및 철강제조업체 등 에너지 관련 업체 밀집 영향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지역의 석탄·석유 등 1차 에너지 공급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량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력 소비 증가율과 신재생에너지 증가율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1일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충남도 에너지 전환 비전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충남지역의 1차 에너지 공급량은 5465만toe(석유환산톤)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이 3210만toe로 전국 1위, 석유는 1938만 9000toe로 전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차 에너지 공급량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공급 증가율은 2억 2862만 2000toe에서 2015년 2억 8747만 9000toe로 25.7% 증가한 가운데 충남은 같은 기간 3072만 1000toe에서 77.9% 급증했다.

최종 에너지 소비량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증가율 1위를 보였다.

충남지역의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2005년 1493만 9000toe에서 10년 만인 2015년 3404만 5000toe로 127.9% 늘었다.

부문별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산업이 88.52%(3013만 7000toe)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수송 6.22%(211만 9000toe), 가정·상업용 4.53%(154만 1000toe) 등이다.



전력 생산량과 소비량도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2015년 기준 충남지역의 발전량은 11만 4084GWh로 전국 52만 8091GWh의 21.6%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해 소비량은 4만 7286GWh로 경기도의 10만 5048GWh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5년 대비 2015년 전력 소비량 증가율은 110.6%로 전국 1위다.

이에 따른 전력 자립도는 241%로 계산됐으며, 전체 생산 전력의 58.6%는 서울과 경기 등의 순으로 송전했다.

같은 기간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은 170만 7000toe(국내 총생산량의 7.79%)로 전남과 경북에 이어 3위다.

2005년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6만 8000toe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간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 증가율은 2510.3%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290.1%를 압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에 발전소와 철강업체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 등이 밀집하며, 1차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소비, 전력 생산·소비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충남도는 기후변화와 인구·산업 구조 변화, 지역 환경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21일 도청사 중회의실에서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에너지 전환 비전’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