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윤미향 사태, 사실 확인 먼저 방침 변함 없다"

by신민준 기자
2020.05.27 10:18:22

2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檢, 신속히 의혹 밝히겠다고 해 수사 장기화 안될 듯"
"정당 자체 교육·인재양성 시스템 마련하는 게 바람직"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한일 위안부 피해 성금 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굉장히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어서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당의 방침과 방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주민 의원인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당선인과 관련해 당에서 사실관계에 따라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보고 결단을 빨리 내려야한다는 쪽으로 당내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검찰의 수사라든지 또는 행정기관의 점검을 통한 진실규명과 사실 파악 이런 것들이 우선돼야 한다”며 “그 이후에 파악되는 사실관계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나 방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 언론 보도를 보면 검찰도 최대한 신속하게 윤 당선인에 제기됐던 모든 의혹을 밝히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수사가 굉장히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어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된 뒤에 조치를 하겠다는 당의 방침은 당분간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아마 몇몇 의원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는 정도까지는 알고 있다”며 “하지만 조만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 또는 계획하고 있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정당 자체 교육 시스템과 인재 양성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창일 의원은 지난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을 겨냥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정치권에 온 것에 별로 손뼉 치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일은 정당 자체의 교육 시스템과 인재 양성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정당 내에서 꾸준하게 활동을 해오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또는 시·구의원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 정당이 발전한다면 그런 시스템을 갖춰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며 “아직 조금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보니까 어느 당이든 인재 영입의 방식으로 능력을 갖고 있는 분들을 모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당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강 의원님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