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기업가치 100兆 목표"…SK바사 '화려한 신고식'

by이은정 기자
2021.03.18 10:47:18

18일 거래소서 상장기념식…안재용 대표 비전 선언
우리사주 받은 현장 임직원들 기대감에 열기 이어져
"예방·치료까지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될 것"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0년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가치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쁨과 함께 많은 책임을 느낍니다. 신규 사업 발굴, 사람 관리, 적절한 펀딩 3가지를 발판 삼아 향후 예방부터 치료 사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허브가 되겠습니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1층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기념식에는 안재용 대표 참석해 회사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의 상장 기념식이 열린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가 넘은 시각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과 거래소, 상장 주관사와 취재진이 몰렸다. 코로나19 여파에 참석을 지양하면서 북적이진 않았지만, 상장을 목전에 둔 임직원들의 들뜬 목소리와 기대감이 1층을 가득 메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 현장.(사진=한국거래소)
임직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 있던 회사 관계자는 “빨간색은 상승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SK 브랜드 로고의 대표색 중 하나로도 꼽히기에 중의적인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8시 40분 도착했고, 곧 행사가 시작됐다. 안 대표와 함께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주관 증권사와 한국거래소, 상장사협의회의 관계자들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고 현장에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회자가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에 대해 “오늘 특히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며 소개하자 큰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윽고 타북행사에서는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일을 기원하듯 세 번의 우렁찬 북소리가 이어졌고, 열기가 더해졌다. 이날 참석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회사 안 대표에 상장계약서, 상장기념패를 전달하며 유가증권 상장 법인이 됐음을 알렸다.

9시 장이 열리자 카운트다운과 함께 축포가 터졌고 10초간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안 대표는 회사 미션으로 두고 있는 ‘예방과 치료까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멘트로 서명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늘로써 새 역사 페이지를 열었다. 상장 과장에서 들었던 소중한 말씀을 새기고 투명성과 신뢰 아래 경영에 매진,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도전과 패기를 내세운 회사의 성장스토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미래 시설 투자(4000억원), 백신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1000억원),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연구(2000억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장에 있던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에 내부 기대감이 크지만 이후가 중요할 것”이라며 “공모자금을 잘 활용해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성장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