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車생산 400만대 ‘턱걸이’…3년 연속 감소
by김형욱 기자
2019.01.18 11:00:00
402만9000대 생산…전년比 2.1%↓
12월은 SUV 신차 효과에 24.2%↑
| 지난해 3월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 모습.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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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3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연 400만대를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12월 생산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보다 24.2%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2018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02만9000대로 전년보다 2.1%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456만대에서 2016년 423만대, 2017년 411만대, 지난해 403만대(반올림)로 3년 연속 줄었다. 2011년 466만대로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7년째 하락 추세다.
| 연도별 국내 완성차(트럭·버스 포함) 생산추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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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내수·수출 동반부진에 한국GM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 악재가 겹쳤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EU·동유럽·아프리카는 늘었으나 최대 시장인 미국이 정체한 가운데 중동·중남미 수출도 줄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181만3000대로 1.1% 늘었다. 국산차 판매(153만2000대)는 0.7% 줄었으나 수입차 판매(28만1000대)가 12.0% 늘었다.
수출은 244만9000대로 3.2% 줄었다. 역시 3년 연속 감소다. 다만, 완성차 판매액은 409억달러(약 45조8600억원)로 감소폭(-1.9%)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중·대형차 수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부품 수출액(231억2000만달러) 역시 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한 달 생산량은 35만6940대로 전년보다 24.2% 늘었다.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15만9864대) 판매도 4.1% 늘었고 수출(21만9313대)도 22.6% 늘었다. 수출액 역시 27.2% 늘어난 37억8000만달러였다. 부품 수출은 17억9000만달러로 0.3% 줄었다.
한편 지난 한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2만3601대로 전년보다 26.3%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차(HEV·9만2530대)가 10.3% 늘었다. 전기차(EV·2만9632대)도 118.8% 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PHEV·695대)는 90.9% 늘었고 수소연료전지차(FCEV·744대) 역시 지난해 140대에서 다섯 배 이상 늘었다.
수출 역시 19만5361대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HEV(13만8216대)는 5.3% 줄었으나 EV(3만8523대)가 12.8% 늘어난 것을 비롯해 PHEV(1만8395대)와 FCEV(227대)도 각각 26.1%, 44.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