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광범 기자
2017.02.05 17:45:10
박 "대통령 시술자백' 강요…남편·직원 구속 위협" 주장
특검 "사실무근…어제 조사·면담조차 진행 못해" 반박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5일 특검이주변인물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언급하는 등 강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대치동 특검에 소환돼 취재진과 만나 “어제 특검에서 박 대통령 시술을 자백하라고 (했다)”며 “아니면 김 원장과 저희 직원들을 구속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어제 박 대표에 대해 조사는 물론 면담조차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박 대표는 전날 특검 사무실에서 본격 조사를 앞두고 변호사를 기다리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박 대표는 인근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 등 진찰을 받았지만 담당 의사로부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특검은 박 대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병원 진료 후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앞서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에게 현금 2500만원과 명품백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안 전 수석이 금품을 먼저 요구했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은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주고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거나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 과제 수행 업체로 선정되는 등의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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