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의 힘…엔씨소프트, 2분기도 호실적 이어가(종합)

by노재웅 기자
2020.08.13 10:03:44

2분기 영업익 2090억원…전년比 61% 증가
하반기 ‘블소2’ 출시, ‘리니지2M’ 대만 진출

엔씨소프트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 엔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 형제’를 앞세워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블레이드 앤 소울2’ 출시와 ‘리니지2M’의 대만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더할 계획이다.

13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61%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 상승한 1584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2M의 출시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04% 영업이익(2414억원)이 급증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해서는 주춤했지만, 전년대비 성장세는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2697억원, 영업이익 4505억원, 당기순이익 3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11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4.7% 늘었다.

2분기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이 357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리니지M’ 1599억원, ‘리니지2M’ 1973억원이다. PC온라인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원, ‘리니지2’ 258억원, ‘아이온’ 82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8억원, ‘길드워2’ 156억원이다.



길드워2는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전분기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리니지M은 최근 출시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2분기보다 3분기 더 반등한 매출 신장이 예고된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주년 업데이트하면서 신규 서버도 열었는데, 이 내용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3분기 상황을 보자면, 2분기보다 확실히 반등된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원이다. 북미와 유럽 매출의 경우 전분기대비 27% 증가했다.

엔씨는 하반기에도 대작 출시 및 해외 신규지역 진출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프로젝트 TL’, ‘블레이드 앤 소울2’, ‘트릭스터M’ 등 PC·콘솔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신작은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 리니지2M을 대만 지역에 출시하고, 엔씨웨스트를 통해 리듬 게임 ‘퓨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재수 CFO는 “블레이드 앤 소울2는 동양 판타지 배경으로,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모든 지형을 이동하고 탐험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블소가 가진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쉬운 조작으로 재해석, 기존 리니지 고객보다 젋고 트렌디한 이용자 확보가 목표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예정대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 TL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이전 다른 게임들처럼 대규모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몇 주 이내에 전체 회사 인원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안정적인 개발 현황을 바탕으로 내년 출시를 확신한다. PC 버전을 먼저 출시한 뒤 콘솔은 차세대 기기를 고려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