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근무 유연성↑…공유오피스 수요 커질 것"

by김성훈 기자
2020.08.07 10:34:13

CBRE코리아 ‘오피스 시장 수요 전망’ 보고서
유연한 업무환경 가속화·오피스 활용 재점검
코로나 이후에도 공유오피스 수요 늘어날 것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오피스 시장이 업무 환경 변화와 공간 활용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유오피스는 코로나19로 야기된 오피스 분산 수요를 꾸준히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시 서울숲점(공유오피스) 라운지에서 창업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패스트파이브)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유연한 업무 환경 변화 및 오피스 시장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탄력 근무제가 늘면서 인력 유동성 점검 및 기존 오피스 공간 활용률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재택·원격 근무 도입 증가와 함께 기존 오피스 공간 활용을 재고하는 기업이 늘면서 유연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동수 CBRE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물리적 오피스의 존재 목적에 변화가 생길 것이며 기업은 오피스 면적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 외에도 다양한 검토를 거칠 것이다”며 “기업은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 장소 간의 균형을 고려해 업무 공간을 협업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오피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오피스 분산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CBRE가 오피스 내 임차사(社)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여파를 조사한 결과 공유오피스 퇴거 사례는 없었으며 오히려 멤버십 문의 및 임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환경 유연성 확보가 대두되고 직원 안전을 위한 분산 근무 필요성이 증대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공유오피스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재택·원격 근무가 국내에서 일반적인 형태로 정착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해당 근무 형태 도입으로 더 많은 기업이 공간의 효율성을 재검토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오피스 면적의 크기나 역할 및 기능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