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예산, 6200만원짜리 목걸이”…이재명號, 연일 `尹 때리기`(종합)

by박기주 기자
2022.08.31 10:52:20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李 “尹 정부, 비정한 예산안…지역화폐 완전 삭감 놀랍다”
박홍근 "尹, 확실히 쓴다더니 취약계층 보호 예산 잘라"
서영교 "김건희 목걸이·팔찌·브로치 논란, 낱낱이 밝혀야"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연일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발표한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및 서민 주거 예산이 삭감된 것과 더불어 최근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착용 보석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3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발표된 윤석열 정부 예산안을 언급하며 “이번 정부의 예산안과 이때까지의 정책 기조를 보면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지하방에서 주거 문제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겪는 것을 얼마 전에 봤다. (그런데) 서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6000억원이나 삭감했다는 안을 보고 참으로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거난을 겪는 안타까운 서민들에 대해 예산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예산을) 삭감한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지역화폐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영업자와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서민들의 고물가에 의한 고통을 줄여주는 데에 큰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완전삭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요즘 소득도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데 청년과 노인들의 일자리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는 보고가 있다. 과연 국민을 위한 예산인지 국민과 우리 서민들의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의문이 될 정도”라며 “국회 다수 의석 가지고 국민 더 나은 삶 책임져야 하는 정당으로서 철저하게 예산심사에 임하고 입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빚이 1000조원에 육박하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쓸 땐 확실히 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다음날 예산안에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이 대폭 잘려나갔다”며 “정부여당의 무능으로 가중되는 민생 현장의 고통을 다시 돌아보고 예산 정책을 대폭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김건희 여사 등에게 제기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를 언급하며 “6200만원짜리라는 목걸이를 지인에게 빌렸다고 한다. 재산등록에도 없고, 그냥 지인에게 빌리면 되는 것인지, 김영란법 문제 혹은 차용증을 썼는지 등을 묻고 싶다”며 “1500만원짜리 팔찌, 2500만원짜리 브로치 등도 본인 것이 맞는지 등을 묻고 싶다.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앞서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송치된 것과 관련해 “김 여사의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뭘 잘못한지 몰라서 사과하지 못한다’는 논란되는 이야기만 한 바 있다. 이는 처벌 대상이 아니냐”며 “날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대표 송치는) 정치보복이고 정치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