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지 국세청장 “불공정 탈세 근절, 고액체납자 추적 강화”
by이명철 기자
2022.01.26 11:00:00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우리 사회 공정성 요구 높아져”
“올해도 핵심은 디지털 중심 재설계…납세자 중심돼야”
“청렴을 확고한 조직 문화로…공직자 정치적 중립 엄수”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대지 국세청장은 26일 “경제의 균등한 회복을 저해하는 불공정 탈세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재산을 은닉한 채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고액 체납자도 현장 중심 추적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김대지 국세청장이 26일 세종시 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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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높아져가는 공정성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세청의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납세서비스의 디지털 기반 재설계를 통한 세금신고·납부 편의성 향상을 꼽았다.
홈택스 개통 20년을 맞는 올해도 핵심은 디지털 중심 재설계다. 김 청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총동원해 더 발전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준 높은 납세서비스를 위한 재설계 과정에서도 중심은 언제나 납세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납세자보호위원회의 권한·책임을 강화하고 영세납세자 세금 고충은 더 신속히 해결하는 등 더 두텁게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도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해 국세행정 측면에서 코로나19 피해에서 경제 회복을 뒷받침했지만 앞으로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판단이다.
김 청장은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이 피해를 회복토록 세정 지원을 맞춤형 실시하고 세무부담을 지속 완화해나가야 한다”며 “일하는 저소득 가구가 근로·자녀 장려금을 더 편리하게 신청할 방안을 마련하고 실시간 소득파악제도 안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탈세 행위 등 불공정 행위 엄단도 예고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 상황을 틈타 사익을 편취하고 서민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탈세, 국부를 부당하게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부동산 거래 과정 변칙적 탈세 등 중대한 탈루행위에 대해 철저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공무원의 청렴성을 전제로 한 국세행정 노력도 요청했다. 김 청장은 “청렴이 확고한 조직문화로 자리 잡도록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라는 큰 변화에 맞서 활력 넘치는 국세청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김 청장은 “변화의 물결을 담대히 헤쳐 나가려면 2만여 국세공무원들의 역량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구성원 성장을 지원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소통·공감을 바탕으로 건강한 직장문화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26일 국세청에서 열린 전국세무관서장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고위공무원은 현장 참석하고 세무서장 130명 등은 각 관서에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통해 온라인 참석했다. (사진=국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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