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한국 女쇼트트랙, 3000m 계주 2연패...최민정 2관왕

by이석무 기자
2018.02.20 20:41:38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출전하는 한국의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이 함께 모여 경기 시작 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가장 갖고 싶었던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07초3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 임효준, 여자 1500m 최민정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로는 4번째 금메달이다.

아울러 최민정은 한국 선수단에서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종목에서 불운을 겪었던 심석희, 김아랑도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계주는 1994 릴레함메르,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 2006 토리노, 2014 소치에 이어 통산 6번째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심석희가 스타트를 끊고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의 순서대로 레이스를 펼쳤다.

시작 후 3위권을 유지하던 한국은 최민정이 앞으로 추월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중국과 캐나다가 1, 2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은 다시 3위권에서 추격 기회를 노렸다.

6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바깥쪽으로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3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함께 넘어지면서 최민정이 치고 나왔다. 최민정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최종 순위가 발표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레이스 도중 여러 팀이 넘어지는 상황에 대한 판정이었다.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 한국의 금메달이 최종 확정됐다. 선수들은 금메달이 발표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기쁨이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파이널A에서 캐나다와 중국이 실격을 당하면서 파이널B 1위 네덜란드가 행운의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