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한 개의 사람', 헝가리서 공연

by윤종성 기자
2019.09.20 10:33:15

10월 1~2일 '헝가리 국립극장' 공연
한국 근대 단편소설 3편으로 구성돼

연극 ‘한 개의 사람’ 공연장면(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한-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아 10월 1~ 2일 헝가리 국립극장에서 ‘양손 프로젝트’의 연극 ‘한 개의 사람’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김동인의 ‘태형’· ‘감자’ 등 1900년대 초 일제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근대 단편 소설 3편을 극본으로 구성한 연극이다.

배우들은 비어있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러 인물들을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오는 21~ 26일 서울 더줌 아트센터에서 먼저 공연한 뒤 헝가리 관객들과 만난다.

‘양손 프로젝트‘는 그동안 ’개는 맹수다‘, ’새빨간 얼굴‘, ’마음의 오류‘, ’낮과 밤의 콩트‘ 등의 단편 소설들을 묶어 무대에 올려왔다.



시노그라퍼(공연하기 좋은 공간을 구상하고 창조하는 사람) 여신동과 음악감독 정재일은 ’폭스파인더‘, ’배신‘에 이어 다시 ‘양손 프로젝트’와 호흡을 맞춘다.

이당권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은 “그 동안 헝가리에서는 음악과 전통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공연들을 선보여 왔다”며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동시대 연극과 문학을 헝가리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헝가리 국립극장은 1837년 설립된 헝가리를 대표하는 연극 기관이다. 자체 앙상블컴퍼니를 보유하고, 50여 개 레퍼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장은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장비 등을 갖춘 극장 3곳과 사전 연습시설(리허설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로버트 알폴디 헝가리국립극장 전 예술감독이 우리 국립극단의 연극 ‘겨울이야기’와 ‘메데아’를 연출해 친숙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