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 "브렉시트는 장기 불안요소..부양책 총동원해 대응"

by김대웅 기자
2016.07.24 16:25:56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통화정책만으로는 줄어든 세계경제 수요를 살릴 수 없다고 판단,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23~24일 이틀 간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은 폐막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9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간의 성과물을 최종적으로 점검한 자리다.

무엇보다 브렉시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G20 재무장관들이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이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브렉시트까지 불거짐에 따라 G20 국가들이 국제금융 체제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정책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도출한 것이다.



이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와 정치적 극단주의 등 새로운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은 공동성명을 통해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있는 성장 달성이 어려우며 적극적 재정정책도 동등하게 중요하다”며 “재정·통화·구조개혁 등의 병행 추진을 지속하자”고 밝혔다. 세계 경제 부진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인식이다.

G20은 또 브렉시트에 대응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 무역질서의 후퇴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과 EU 간 원활한 협의의 진행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