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美 경제 연착륙 기대…국채금리 제한적 하락"
by최정희 기자
2024.03.15 11:17:46
IB들, 미 국채 10년 전망 3.0~4.35%로 편차 커
"연내 3회 금리 인하시 금리 3.8% 내외 하락"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들어 미 국채 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등으로 상승세다.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횟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미 경기가 연착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채 금리는 제한적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최근 미국 국채금리 동향 및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4.63%로 연초 이후 39bp(1bp=0.01%포인트) 올랐고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35bp, 31bp 상승했다.
김윤경 국금센터 채권분석부장은 “작년말에는 올해 정책금리가 6회 인하될 것을 선반영해 국채금리가 하락했으나 주거비를 비롯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폭이 세 차례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금리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와 속도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정책 전환을 결정하는 고용, 물가, 성장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김 부장은 “경제지표는 아직 견고하다”며 “양호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은 더딘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들이 6월에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경우 미 국채 금리의 하락세는 제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은행(IB)들의 미 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3.0~4.35%로 편차라 큰 편이다. 김 부장은 “연내 3회 정책금리 인하를 가정할 경우 대체로 3.8% 내외로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해소되는 등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면서도 “정책금리 인하가 매회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되고 있어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