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2.10.06 10:48:12
[美특징주]경기침체로 IB사업 불확실성 커져...주가 동반 하락
엑슨모빌, OPEC+ 200만배럴 감산 합의소식에 ‘훨훨’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민간(ADP) 고용지표와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이제 초기 단계”라는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한 게 알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약화된 여파다.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이 4~5일 국채매입에 나서지 않았다는 소식과 영국정부가 감세안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장 초반 1~2%가량 급락세를 기록하던 증시가 점차 낙폭을 줄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들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면서 에너지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엑슨모빌(XOM)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슨모빌의 주가가 4.04% 상승한 99.12달러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서만 13.5% 급등했다.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OPEC+는 장관회의를 열고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경기침체로 원유 소비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90달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OPEC+의 설명이다.
이날 감산 합의 소식에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3% 오른 87.76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1.21%, 1.57% 상승해 92.12달러, 93.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엑슨모빌 외에도 슐럼버거(SLB, 6.3%), 필립스66(PXY, 2.5%) 등이 줄줄이 올랐다.
S&P500내 에너지섹터 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12%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