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달라진 기념일 문화…성인 87.9% '허례허식 줄여야'
by이재길 기자
2021.05.12 10:42:4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코로나 상황 속 ‘기념일 또는 파티 문화 축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일부 기념일에 대해 ‘허례허식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성인남녀 868명을 대상으로 ‘기념일 문화 인식’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응답자 78.1%은 ‘5월 가정의 달에 대한 비용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출 예정계획이 몰려서’(40.4%) 외에도 ‘코로나 영향으로 수입이 감소돼 챙길 여력이 마땅치 않아서’(28.0%), ‘매년 커지는 의무감에 부담돼서’(16.5%), ‘허례허식이라고 생각돼서’(14.1%)라는 이유를 들었다.
우리나라 기념일 문화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87.9%은 ‘허례허식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매우 그렇다 19.3%, 다소 그렇다 68.6%) 연령별 교차 분석한 결과 ‘30대(45.4%)’, ‘20대(38.9%)’가 높게 나타났고 ‘40대(15.5%)’, ‘50대 이상(0.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허례허식의 성격이 짙은 기념일’로 ‘밸런타인·화이트·초코과자데이(6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귄지 N00일(58.6%)’, ‘핼로윈(66.1%)’, ‘성년의날(38.1%)’, ‘스승의날(25.7%)’, ‘돌잔치(22.1%)’, ‘환갑잔치(21.4%)’, ‘크리스마스(20.2%)’ 등의 기념일을 선택했다. 기타 주관식 답변으로는 ‘입·퇴사 기념선물’, ‘월마다 14일 N데이’(와인데이, 로즈데이, 블랙데이 등)가 돋보였다.
반면, 중요하다고 생각한(응답률이 낮은) 기념일은 ‘자녀 생일(2.6%)’을 꼽았고, 이어 ‘배우자 생일(3.2%)’, ‘결혼기념일(5.0%)’, ‘본인 생일(7.1%)’, ‘(양가)부모님 생신(7.2%)’, ‘어버이날(9.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남녀 응답자 대부분(87.7%)은 ‘코로나 상황 속 기념일, 파티 문화 축소’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세부적으로 응답자 가운데 30.8%는 ‘기념일 문화 축소가 매우 긍정적’, 이어 56.9%도 ‘대체로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