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 어려워…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것”

by박태진 기자
2021.12.08 11:21:26

KBS2 예능프로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
SNS·문자로 훈수 들어와…요즘 골라서 답해
“원칙 중시 아버지께 대학 때 맞기도”
“낮엔 암기과목 밤엔 좋아하는 과목 공부…졸리면 자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정치가 어렵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합정동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대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지난 7일 방영된 KBS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정치 할 만한가’라는 질문에 “어렵지만 하는 것이다. 할만해서 하는 게 아니고 시작했으니까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는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훈수가 엄청 들어온다”면서 “처음에는 SNS로, 문자메시지로 몇백 개씩 와서 아침저녁으로 4시간씩 답장을 했는데, 요즘은 미안하지만 골라서 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인이 패션 조언을 안 해 주냐’는 질문에 “해주는 데 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예능에 나온 모습을 보고 ‘소질 있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윤 후보는 자신의 학창시절 공부 비법도 얘기했다.

그는 “재미없는 암기 과목은 낮에 하고 좋아하는 과목들은 밤에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밤에 졸리면 어떡하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너무 졸리면 자야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윤 후보는 아버지에 대해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었다”며 “(대학 때) 공부 안 하고, 술 마시고 밤늦게 들어오다가 고무호스로 맞기도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애주가로도 유명한 그는 “양장피에는 소주, 막걸리에는 식물성 안주, 소맥에는 치킨”이라며 술에 걸맞는 안주도 공개했다. 아울러 후배 검사시절 선배들의 점심 메뉴를 책임진 일화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