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혜성 박사의 앱 개발 강좌

by이승현 기자
2010.09.28 13:44:17

10월14일부터 16회 동안 중앙대서 열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핼리혜성을 쫓던 우주항공 박사가 컴맹도 따라하는 아이폰 앱 개발 강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대 산업교육원은 10월14일부터 핼리혜성 박사 조용승이 진행하는 총 16회 앱 개발 강좌 `컴맹 아이폰 어플 개발에서 등록까지` 과정을 연다.

▲ 우주항공 전문가 출신으로 이번 앱 개발 강의를 진행하는 조용승 박사.
조 박사는 “앱 개발을 어려운 전문가 과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폰 앱 개발 프로그램은 본래 초보자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든 툴”이라며 “결석만 않고 수업을 따라오는 수강생은 누구나 수료식 때 자신의 앱을 갖게 된다”고 강좌의 특징을 설명한다.

조 박사의 말처럼 이번 강좌의 커리큘럼은 짧은 시간에 개발 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 있고, 5주 만에 간단한 앱을 제작하며 최종 강좌에서 앱스토어에 자신의 앱을 등록하도록 구성돼 있다.

색다른 커리큘럼으로 앱 개발 과정을 연 조 박사의 이력이 독특하다. 그의 전공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모바일 개발이 아닌 우주 항공이다.

연세대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美 오하이오 주립대 전파천문대에서 핼리혜성 연구원으로 활동한 조 박사는 켄자스 위치타 주립대에서 우주 항공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 대학 항공연구기관인 NIAR에서 우주 항공 연구요원으로 근무하는 등 세계적 교육 기관을 두루 섭렵한 우주 항공 전문가였다.



첨단 산업을 연구 중 남들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접하며 앱 개발에 빠진 조박사는 모바일 전공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본인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은 앱 개발 과정의 로드 맵을 후배에게 알려주듯 쉽게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 박사는 “초기 포토샵도 광고전문가만 사용하는 어려운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은 초보자도 간단한 툴을 활용해 만족스러운 새 이미지를 만들게 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서 앱 개발 프로젝트는 3인 1조로 진행한다. 첫 개발에 대한 수강생의 부담을 줄이고 현재 앱 개발 회사의 업무 분담 시스템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강의도 칠판 사용보다는 아이폰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조 박사는 이전까지 사주오행 친구 찾기, 택견 배틀, 호랑이막걸리월드컵 앱 등 한국 문화를 알리거나 소상공인의 사업을 지원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왔다.

수강 신청은 10월13일까지 중앙대 산업교육원 홈페이지(www.mecca.cau.ac.kr)를 통해 접수받고 있으며 각 과정별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수료생은 중앙대 총장 수료증 발급과 앱 개발 업체 취업 및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