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커트 켐밸과 여러 공감대 형성했다"

by송주오 기자
2020.11.23 10:07:01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밝혀
"커트 켐밸, 외부 만남 꺼리는 중에 외국인 정치인으로 처음 만나"
갈레고 의원과는 "방위비 분담 문제 가치 동맹으로 해결 공감"
"비건 부장관, 북핵문제 해결 자신하고 있어 감동"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커트 컴밸을 외국인 정치인 가운데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 한반도TF 단장으로 김한정 의원, 윤건영 의원과 함께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 인사들은 물론 의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트포스 소속 방미단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의원, 방미단장인 송영길 의원, 김한정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송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커트 캠벨은 아시다시피 오바마 정부에서도 일을 했고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주도자이고, 그 주인이 지금 재무부 장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이다”며 “그래서 상당히 본인도 사람을 안 만나려고 그랬는데, 2년 전에 제가 만난 관계도 있고 그래서 만나 대화를 나눴고, 아주 자신 있게 여러 가지 공감대가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또 에반 메데이로스라고 조지타운대 교수로 오바마 NSC 선임보좌관 출신이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바이든의 어떤 대중국 방문 때 동행을 했던 분인데, 이 두 분이 아주 인수위하고도 연결되는 분이라고 본다”며 “여기에 충분히 저희들이 대북 정책의 문제에 대해서 공감대를 가져서 앞으로 긴밀하게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해 “의회 지도자들을 주로 만났다. 차기 하원 의장으로 거론되는 브래드 셔먼과 그레고리 믹스를 만났다”며 “앤디 김 의원과 메를린 스트릭랜드, 나머지 8명 정도의 의원을 만나 여러 가지 긴밀한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인물인 루벤 갈레고 의원과의 면담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 흔들린 게 있었는데 이것을 하나로 잘 묶었고, 공감대를 많이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 때 요구하는 게 너무 무리했다.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가치동맹이란 데 이견 없이 공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도 면담했다. 송 의원은 비건 부장관에 대해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수한 사람으로 뽑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건은 전문가로서 평가를 받고 있고 이분이 폴란드 출신이라서 우리 한국의 아픔을 알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비건 부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자신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비건 부장관이 그렇게 북한과 교섭하면서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북핵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강한 확신과 전망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해 줘서 정말 저희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