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만족도’ 올해도 역대 최고점…15년 연속 기록 경신

by김기덕 기자
2021.12.29 11:15:00

서울시, ‘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 발표
시내·마을버스 조사 전 분야 만족도 상승
최우선 개선요구 사항은 ‘차량내부 청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2021년 서울 시내버스 만족도’를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버스 만족도 점수가 83.44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첫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5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마을버스 만족도도 작년 대비 0.87점 오른 79.59점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버스 서비스 만족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주 3회 이상 버스 이용 승객’에 해당하는 2만2354명(시내버스 1만6121명·마을버스 6233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청결상태, 소음, 냄새·온도 등을 평가하는 쾌적성 △교통약자 탑승 확인 후 운행, 과속, 급출발·급제동, 교통신호 및 법규준수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정류소 정차장소 준수, 친절 응대, 배차 정시성을 평가하는 신뢰성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결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쾌적성·안전성·신뢰성 전 분야의 점수가 전년 보다 상승했다. 시내버스는 항목별 만족도 중 신뢰성 항목에서 84.53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쾌적성 항목은 2.01점 오른 84.48점, 안전성 항목은 1.12점 오른 83.20점을 받았다.

마을버스도 신뢰성 항목이 81.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쾌적성 항목은 80.77점(작년 79.82점), 안전성 항목은 80.32점(작년 79.74점)으로 모든 항목의 점수가 전년 대비 올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노선은 시내버스는 171번(도원교통, 국민대앞~월드컵파크7단지), 마을버스는 성동03-2번(낙산운수, 신금호역~왕십리역)으로 각각 조사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는 시내버스는 경성여객(88.55점), 마을버스는 낙산운수(91.16점)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들이 최우선적으로 개선을 요구한 사항은 ‘차량 내부 청결상태’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차량 내부 환경을 우선 순위로 꼽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화된 방역소독과 관리를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버스에서는 1회 운행 당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손잡이 등 시민들의 손길이 닿는 곳을 꼼꼼히 닦고 있다. 또한 모든 버스엔 손소독제를 1개 이상 비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버스 운행실태점검 등을 통해 버스 내부 환경 정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시가 서울시내 8개 정류소에 시범 설치한 ‘스마트쉘터’에 대한 만족도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객 94.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2.9%, 불만족은 2.9%로 나타났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차량 내부 청결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버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