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공급망 강화전략 전망 세미나’ 온라인 개최

by김정유 기자
2021.06.18 11: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공급망 강화전략 주요내용 및 전망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선 백악관이 지난 8일 발간한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미국의 제조업 활성화 및 광범위한 성장 촉진’ 보고서에 담긴 미국의 반도체·배터리 분야 공급망 구축 전략, 시사점, 기업 대응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5%지만 반도체 제조업의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해 미국은 국내 반도체 제조 생태계 강화와 함께 동맹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목표”라며 “앞으로 반도체 제조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가공·정제 능력 부족이 향후 다운스트림(팩 및 전기차 생산, 재활용)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미국은 업스트림(원자재 채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외교적 노력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이는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조달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제현정 무협 통상지원센터실장은 “미국의 이번 보고서는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을 정당화하는데 활용될 것”이라며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의 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공급망 강화에 꼭 필요한 파트너로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전략을 북미시장 및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