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여권인사 n번방 개입설', 구체적 얘기 들어"

by박경훈 기자
2020.04.10 09:50:49

10일, 통합당-미래한국 선거전략대책 회의 후 발언
"진행되고 제보 온 것, 선거 중 제시할 것"
앞서 이해찬 "주말에 터트리려 하는 거 같아"
서울 종로 여론조사 "너무 각색된 거 아닌가"

미래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국회에서 ‘차명진, 김대호 후보의 제명 사태’와 관련한 선거대책위원회 실무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여권인사 n번방 개입설’을 다시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동 선거전략대책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방’, ‘두 방’을 이야기 한다”며 “우리는 그간 진행돼왔고, 많은 제보가 있었던 걸 선거 중에 여러분 앞에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걸 그렇게(한 방) 표시하는 모양인데, 정상적으로 자료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여권인사의 n번방 개입설이 꾸준히 돌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나와 “(누군가가) 대응 시간을 주지 않고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용 정치 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한 것 같다. 이번 주말에 터트리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당 안에) ‘n번방 특별팀’이 있다”며 “(여권인사 연루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듣긴 했지만 확인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수도권 민심이 유리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민심이 아직도 그렇게 크게 움직이는 거 같지 않아 걱정이다”며 “수도권 유권자께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앞서주실 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낙연 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에 비해 약 2배가량 뒤처지는 걸로 나오는 황교안 후보 지지율에 대해서는 “너무 각색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그는 “최근에 일부 언론의 백데이터(자료 원본)를 받아보면서 여러가지 모순점을 많이 발견했다”며 “그걸 액면 그대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내부분석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