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나토 참석 맹비난 “안보불안 후유증 시달릴 것”

by이정현 기자
2022.06.29 10:22:45

29일 개별 연구사 명의 조선중앙통신 보도
“나토 검은 손, 고통스러운 중증 안보위기 직면할 것”
“남조선, 미국 하수인인 나토 총알받이 역할 자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북한이 “고통스러운 중증 안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효명 북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로 낸 글 ‘아시아태평양은 북대서양이 아니다’에서 “남조선 당국은 화난의 근원인 나토의 검은 손을 잡음으로써 매우 고통스러운 중증 안보 위기를 경과하게 될 것이며 치유불능의 장기적인 안보 불안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조선 당국자가 혹시 나토의 그늘 안에 들어서면 미국 상전의 칭찬도 받고 안보 불안도 덜 수 있다고 오산하고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불구덩이에 두 발을 깊숙이 묻어둔 격”이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원인을 나토에 물으며 “나토가 동유럽에서의 화난을 불러온 장본인”이라 표현했다. 또한 이번 나토정상회의가 반중 성격이 강하다며 “새로운 전략개념에 중국을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조만간 북대서양의 검은 파도가 태평양의 고요를 깨뜨릴 것이라는 불길한 징조가 보이고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나토는 미국의 패권전략 실현의 하수인, 현지침략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조선의 현 집권세력이 스스로 나토의 ‘동방십자군원정’의 척후병, 총알받이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나토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중국을 억제고립하는 환태평양 포위망을 형성하려는 흉심”이며 “나토가 적수로, 전략적 경쟁자로 여기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나라들은 외부의 간섭과 침략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려는 의지와 실력이 결코 남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깎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