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한강하구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by정재훈 기자
2021.06.18 10:53:08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와 한강하구의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는 파주 DMZ 일원과 고양·김포 한강하구 일원의 생물권보존지역 지정을 위해 18일 관련 시·군 및 도의회, 민간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비무장지대 일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민관 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협의체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지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연 생태계 스스로 복원하는 과정을 증명한 세계 생태계의 보고이자 보전가치가 매우 큰 곳으로 손꼽힌다.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지역개발을 가로막던 각종 규제를 넘어 유네스코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 인지도 상승, 생태관광, 지역 생산물 마케팅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도의 전략이다.
협의체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시까지 분기별로 정기회의를, 필요 시 수시회의를 개최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관련 △지역 및 유네스코 동향 공유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을 통한 추진 방향 설정 △지정과 연계한 지역사회 발전 방안 제시 △국내·외 사례 공유 등 현안을 논의한다.
또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할 방침으로 향후 타당성 조사 등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준영 평화협력국장은 “회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생태보전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 가치가 있는 지역과 그 주변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 MAB의 세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국제적으로 인정된 지역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