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 탈퇴]英 압박하는 EU "10월까지 못기다려..탈퇴 협상 시작해야"

by이민정 기자
2016.06.25 16:20:5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고 싶다”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직하겠다고 한) 10월까지 기다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독일 ARD 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국민들은 투표에서 EU를 떠나고자 하는 의견을 확실히 표현했다”며 “EU 탈퇴 협상을 10월까지 기다리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탈퇴 협상에서 유럽연합은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국과 EU와의 관계가 그렇게 공고했던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역시 “ 영국 보수당 정치 싸움에서 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조속하게 유럽연합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EU 변호사들이 브렉시트 개시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효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의회 의장 등 EU 정상들은 “영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탈퇴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을 이끌었던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월 사임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의 EU 탈퇴 협상은 새 총리가 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