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살미마을, ‘주차난’ 해결 성공모델로…비결은

by김미영 기자
2020.04.24 10:00:00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
김현미 국토장관 “규제 혁신 등 정책적 지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부천시 삼정동의 상살미마을이 오랫도록 겪어왔던 주차난을 정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해결했다.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등 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인 부천시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을 부천시 내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대중교통을 함께 연계·이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서비스도 구축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발굴한 아이디어로 기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예비사업과 본사업이 총 4년여 동안 진행된다. 부천은 올 2월 인천, 대전과 함께 본 사업지로 선정됐다.



고질적 주차난을 겪던 상살미마을은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마을 주변 테크노파크 주차장과 마을 내 거주자우선주차면을 공유하고, 테크노파크 주차장 이용 시 주차대리 또는 공유모빌리티(공유카, 공유퀵보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시티패스)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운영·관리했다. 이 결과 예비사업 기간 동안 공유 주차공간 280면 확보, 주차장수급률 72%포인트 증가), 불법주차 41% 감소, 마을기업(상살미 사람들) 운영으로 21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부천시의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이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싱가포르, 몽골, 세르비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전후
국토부는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부천시 내 주차난을 겪고 있는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공유모빌리티와 대중교통수단간 연계를 통해 최적경로안내·통합예약·결제·환승이 이뤄지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4일 부천시청을 찾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관련한 17개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해외 진출 지원과 Maas 등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스마트시티 챌린지의 혁신성과 성과가 입증된 만큼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전국적인 확산과 해외수출을 위한 재정지원, 기술컨설팅, 규제혁신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