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고기, IoT 자판기에서 구입하세요

by이재운 기자
2018.06.26 09:58:11

알파미트코리아, 8퍼센트 P2P대출 통해 자금 조달
개인 투자자 1681명에게서 3억원 투자 유치해 완성

8퍼센트/알파미트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고급 육류 제품 제조·유통업체인 알파미트코리아가 중금리 P2P대출 전문기업 8퍼센트를 통해 3억원 투자를 유치해 사물인터넷(IoT) 자동판매기에 의한 한우, 한돈, 육계 공급을 시작한다.

‘IoT 스마트 판매 시스템’으로 부르는 이 자판기 플랫폼은 알파미트코리아가 농협, KT, 전남대학교와 공동 기획한 냉장육 무인판매 플랫폼이다.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한 고기를 숙성 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한 자동 판매기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냉장고의 온도, 습도, 유통기한 등 상품의 품질과 관련된 정보도 외부에서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2020년까지 전국의 CU 편의점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총 2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로 인해 한우 1+등급 등심 100g 기준 소비자 가격이 백화점(1만8400원)이나 정육점(1만100원)에 비해 낮은 8050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알파미트코리아 측은 밝혔다.



알파미트코리아는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 여건상 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거나 2금융권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다 8퍼센트의 P2P 대출 상품을 통해 개인 투자자 1681명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사업을 이어갔다.

해당 상품은 수익률 11.5%에 만기 9개월로 판매됐으며, 알파미트코리아는 투자자들에게 원리금 상환은 물론 고급 돼지고기도 제공했다.

이번 투자 참여자의 연령대는 20대 16.1%, 30대 40.1%, 40대 29.4%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가 73.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영덕 알파미트코리아 대표는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판매 시스템이 확산되면, 축산물 유통 효율화로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IoT 판매 시스템이 성장하면 농가 소득 증진 및 축산 자급률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도 일시적으로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8퍼센트는 중소기업들에게 합리적 금리의 자금을 적시에 제공하여 성장을 돕고,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투자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