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NC 이재학, PO 2차전 선발 맞대결

by이석무 기자
2017.10.17 23:09:33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이재학.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장원준(32)과 이재학(27)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 NC 양 팀 사령탑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 선발로 왼손투수 장원준과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을 예고했다.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1차전에서 대패한 두산 입장에선 장원준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장원준의 어깨는 무겁게 됐다.

장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은 공동 4위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에 올랐다.

올시즌 NC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선발 등판, 16⅔이닝을 던져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장원준은 두산으로 이적한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저 2.36을 기록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역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를 상대로 8⅔이닝 10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시절까지 포함한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반면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외국인 에이스 제프 맨쉽이 2차전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대신 맨쉽은 1차전 불펜투수로 기용했다.

이재학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구원으로 1경기에 등판했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맨쉽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기대에 못미치자 결국 이재학 카드를 내세웠다.

이재학은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릴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선 5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17.18이라는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