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주목한 美 연준' 원·달러 환율 사흘째 하락 출발

by경계영 기자
2017.02.23 09:27: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114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23일 오전 9시26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0.14%) 내린 11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강세).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매우 이른(fairy soon)’ 시간 안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위원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가까워졌지만 시장에서는 이보다 연준 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했다는 데 주목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실현된다면 경제 활동과 물가가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나와서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은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연준 리스크(위험)가 약해지면서 달러당 1130원대 진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외환당국 경계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등이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