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애플, CEO 최종협상도 결렬

by안혜신 기자
2012.08.21 11:43:15

삼성측 변호사 "합의 도달 못했다"
21일 배심원 평결에 '주목'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특허권 침해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최고경영자(CEB) 간의 전화회담이 성과없이 결렬됐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케이빈 존슨 삼성측 변호사는 이날 최종합의를 위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국 애플 CEO가 전화회담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이번 사안을 주재하고 있는 루시 고 미 연방판사에게 보고했다. 다만 그는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전화회담은 지난주 고 판사가 양측에게 오는 21일 배심원 평결 전 최종적으로 합의를 시도해 보라고 권고하면서 이뤄졌다. 고 판사는 이번 전화회담에서 양사가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결국 결렬되면서 사안은 결국 배심원 평결로 넘어가게 됐다.



최근 3주일간에 걸쳐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치열한 심리 공방을 벌인 삼성과 애플은 이번 본안소송 이전에도 최고위층끼리 직접 만나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었다. 지난 18일에도 양측은 “상호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진전이 없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이 이동통신 특허 등 5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3억9900만달러에 이르는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애플은 삼성이 디자인 특허 등을 침해한데 대해 25억~27억5000만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