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20.03.25 08:56:39
KB금융지주 사외이사도 고액연봉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난해 금융권 사외이사들이 1인당 평균 526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금융회사 덩치에 따라 사외이사 월급격차는 심화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사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또는 상장사 145개 기업 중 지배구조와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시한 1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한해 재직 사외이사 331명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들은 1인당 평균 526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지주사 사외이사의 보수가 평균 66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권 전체 평균보다 26.6% 높은 금액이다.
이어 자산운용사(6000만원), 손해보험사(5750만원), 증권사(5420만원), 신용카드사(5350만원) 순이다.
기업별로는 OSB저축은행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1억52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곳이다. 금융권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로버트 알랭 코헨 사외이사가 지난해 보수로 2억7500만원 받은 영향이 크다.
다음은 KB금융지주(8930만원)였다. 이어 국민은행(8680만원) 삼성증권(8590만원) SC제일은행(8130만원) 삼성생명(7800만원) 순이다.
반면 사외이사 보수가 가장 낮은 기업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평균 2100만원에 그쳤다.
개인별로는 OSB저축은행의 로버트 이사(2억7500만원)가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SC제일은행 오종남 이사가 1억 원의 보수를 수령해 뒤를 이었다. KB금융 선우석호(9600만원), 유석렬(9500만원)국민은행 임승태(942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사외이사 보수 ‘톱10’에 KB금융그룹의 계열사 사외이사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회사 상위 3개 기업의 평균 보수 지급액은 1억원인 반면 하위 3개 기업의 평균액은 2433만원으로 4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사외이사 대우 측면에서 금융업권별 편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